2024년 10월 28일(월)

'제니 애착백'으로 구름빵 가방 인기 폭발하자 1년 만에 가격 30% 올린 코스

제니가 착용한 구름빵 가방 / 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블랙핑크 제니가 공항에서 자주 착용하며 '국민 가방'이 된 SPA 브랜드 코스(COS)의 '구름빵(퀼티드 백)' 가격이 1년 만에 30%까지 치솟았다.


인기의 시작은 제니였다. 지난 2021년 공항 사진에 찍힐 때 마다 오버사이즈의 흰색 구름빵 가방을 메고 나타났다. 


이에 SNS에서 '제니 가방'이 순식간에 퍼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국 매장에서도 품절 현상이 계속되며 소비자들이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Instagram 'cossores_kr'


2020년 처음 출시된 코스 퀼티드 백은 패딩 같은 소재와 푹신한 질감이 느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구름빵 가방'이라고 불렸다.


특히 브랜드 제품임에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이 인기의 이유였다.


그런데 12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퀼티드 오버사이즈 가격이 최근 1년 새에 30.4%가량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출시됐을 때 원가는 11만 5,000원이었으나 현재 가격은 15만 원이다. 또 퀼티드 미니 백은 이전 가격이 6만 9,000원이었으나 현재는 약 29% 오른 8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Instagram 'cossores_kr'


올해 5월 출시된 동일 패턴의 메신저 백 가격도 출시가 7만 9,000원에서 반년 만에 10만 5,000원으로 32%가 인상됐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코스가 인기를 무기 삼아 배짱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소재나 디자인의 변경은 일체 없었으며 가격 인상에 대한 설명도 없이 단기간에 30%가 넘는 제품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점점 비싸지는 가방 탓에 카피 제품들도 더욱 성행하고 있다. 디자인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가격이 훨씬 싸다.


Instagram 'cossores_kr'


소비자들은 비싼 코스 구름빵을 대신해 대체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카피 제품 성행과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행태가 코스의 무자비한 가격 인상의 원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코스 입장에서는 자체적인 브랜드를 확립해야 하고 소비자가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감수하면서 구매하는 것을 확인했으니 가격을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가격 인상을 단행한 코스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