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그룹 에이티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하이브,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닌 중소 기획사 소속 그룹이 이뤄낸 사례 중 처음이다.
에이티즈는 11일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렇게 또 좋은 성적을 받았다"며 "꿈만 같고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에이티즈의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와 드레이크의 '포 올 더 독스' 등 미국 유명 팝스타들의 쟁쟁한 앨범을 제치고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에이티즈의 2집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15만 2천 장에 해당하는 음반 판매량(Album Units)을 기록했다.
그중 CD와 디지털 앨범 다운로드를 합산한 앨범 판매량은 14만 6천 장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빌보드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은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 '빌보드200' 1위를 기록한 역대 23번째이자 올해 기준 일곱 번째인 비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김도헌 음악평론가 또한 "에이티즈는 '트레저', '피버', '더 월드' 등 세 가치 테마로 그간 앨범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왔다"며 "2020년부터 방탄소년단,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블랙핑크, 트와이스에 이어 북미에서 튼튼한 K팝 팬덤을 구축하고 있었다. 대형 기획사 외의 기획사들에게도 K팝 아이돌그룹의 북미에서의 성공을 위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해당 차트에서 K팝 아이돌그룹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슈퍼엠,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에 이어 에이티즈가 일곱 번째다.
에이티즈는 지난 2018년 데뷔해 지난해에만 150만 장의 앨범을 팔았고 지난 6월엔 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로 '빌보드200' 2위까지 치고 올랐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바운시'에선 "청양고추 바이브"라고 랩을 하며 화끈하고 매운 '청양고추 세계관'을 선보여 해외 K팝 팬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