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9240억원 계약한 오타니...세금으로 절반 이상인 '4960억원' 토해낸다

오타니 쇼헤이 / Instagram 'shoheiohtani'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10년간 무려 7억달러(한화 약 9240억원)를 받는 계약이다. 이 돈을 5만원권으로 쌓으면 롯데월드타워의 3.6배 정도라고 하니 그 규모가 상상이 가지 않는 수준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중 내야 하는 세금의 규모다.


정말 놀랍게도 9천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오타니는 이 중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만 한다.


GettyimagesKorea


지난 10일 오타니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LA 다저스와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후 10년 7억달러 규모의 계약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PKF 오코너 데이비스(PKF O’Connor Davies)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부문 이사인 세금 전문가 로버트 라이올라(Robert Raiola)는 오타니에게 부과될 세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가 내야 할 세금액을 추산해 공개했다.


사진=인사이트


라이올라에 따르면 오타니에 부과될 세금 내역은 연방세 37%, 캘리포니아 주세 13.3%, 미국 공공 의료 보험 제도인 메디케어 2.35%, 그리고 주 상해 보험(SDI) 1.1% 등 모두 53.75%다. 절반 이상이다.


연봉을 7천만달러로 잡으면 3763만달러(약 496억원)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그렇다고 924억원 중 496억원을 뺀 428억원을 수령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에이전트 수수료로 350만달러(약 46억원)를 제외해야 한다. 그럼 약 382억원을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이 추산액은 발표된 '지연 지급 조건'은 고려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지연 지급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는 공개되지 않아 정확하게 추산은 어렵지만, 내야 하는 세금은 줄어들게 된다.


수입에 따라 세율 구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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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타니는 이번 계약으로 MLB 기준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의 몸값(12년, 4억 2650만 달러)을 제쳤다. 미국 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10년, 4억 5000만 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체결한 계약(5년, 6억 7400만 달러) 역시 능가하는 규모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Korea


다만 연간 기준 계약 규모는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기록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리그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알 이티하드 카림 벤제마가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의 연봉은 사이좋게 2억유로(약 2835억원)다. 이들은 심지어 소득세도 납부하지 않는다. 공개된 연봉이 그대로 통장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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