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수능이 끝난 후 대부분의 학교들은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지문 일부가 올라왔다.
해당 공지문에는 5일에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산지방병무청의 '군 입대 관련 교육'이 진행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은 2~3교시에 진행되며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여학생들은 이 시간에 각자 교실에서 대기하라고 나와있다.
공지문을 공개한 작성자는 "같은 사람인데 남자로 태어나면 군 입대 노예 교육을 받고 곧 끌려가야 하고, 여자는 그 시간에 깔깔대며 교실에서 여유롭게 있는다. 남녀 대우가 뭐가 평등하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공지문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들도 군 입대는 안 하더라도 적어도 전쟁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교육 정도는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휴전 상태이기에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1951년부터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여성 또한 전쟁에 대비해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군 입대 교육이라 남학생들만 듣는 것은 이해한다고 쳐도, 여학생들은 그저 대기하라는 말이 불공평하다 느껴진다"라는 반응도 많았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곧 입대를 해야 하니 저런 교육을 미리 받는 것도 오히려 좋다", "지원 방법 정도 알려주는 건 좋은 것 아니냐", "여성은 징집 대상이 아닌데 굳이 들을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