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청년 마약 퇴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지난달 28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한국 청년 마약 예방 퇴치 총연합(이하 '한마총') 발대식이 치러졌다.
국내 1020 세대 마약 범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시민단체 및 기관 100여 곳이 손을 맞잡은 해당 발대식에는 젝스키스 출신 가수 강성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총' 홍보대사를 맡은 강성훈은 "요즘 청소년 마약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 특히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로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도 수많은 어린 연예인들이 최고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순간 잃어버릴 때 느끼는 공허와 좌절에서 마약의 유혹을 받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이런 경험을 한 친구들의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며 "한순간 호기심에 접하다 보면 중독이 돼 자기 몸과 영혼이 송두리째 망가지고 삶이 망가진다. 저 같은 회복과 치유의 고백이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국이 다시 마약청정국의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K팝이 세계를 주도하듯 한국을 마약청정국의 세계 표준으로 만들자"고 말하며 현장에서 '(마약에) 단 한 번이라도 손대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네버 원스(Never Once)" 구호를 외쳤다.
한편 강성훈은 지난 2013년 지인들에게 수십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3명에게 1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빌리고 제대로 갚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또 2018년 11월 13일 팬들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당시 팬들이 스타를 고소하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젝스키스 팬 70여 명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강성훈과 그의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의 실질적 운영자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를 열고 티켓값, 기부금 등을 모금했으나 기부가 이뤄지지 않고 모금액 1억 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뒤 강성훈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혐의도 아니고 각하 처리됐다. 소환이나 출석 요청 한번 없이 각하됐다. 조사받는 것도 없고 그냥 끝났다"고 설명하면서 "사기범을 잡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