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71만 1455명을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실사 영화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이 그려진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12·12 군사반란과 전두광(황정민)에 분노하며 MZ세대 사이에서 '심박수 챌린지'까지 유행하고 있다.
영화에는 관객들의 분노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전두광, 국방장관, 참모차장 등이 있다.
특히 30경비단장 장민기 역을 맡은 배우 안세호에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극 중 장민기는 신군부 세력이 다 모여있는 30경비단의 책임자로 등장한다. 실존 인물을 삼킨 듯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한다는 후기가 전해진다.
누리꾼들은 장민기를 연기한 안세호의 필모그라피에 주목했는데, 올해 흥행했던 대박 영화에 모두 출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안세호는 올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3'에서 일본인 야쿠자 토모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화려한 일본어 실력은 물론 한국어도 일본인 특유의 발음을 살려 '실제 일본 출신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가 출연한 '범죄도시3'는 1000만 관객이 넘는 대기록을 세우며 올해 최고 흥행 작품으로 우뚝 섰다.
또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밀수'에서 수복이 역을 연기했다. 화려한 출연진들에 가려 분량은 적었지만 70년대 말투까지 소화해 냈다.
이전에 범죄도시의 토모 캐릭터가 워낙 강했지만 밀수 관객들은 토모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안세호가 올해 출연했던 영화 '범죄도시3'와 '밀수'는 모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의 흥행이 저조하던 시기에 출연한 영화마다 대박 기록을 세운 그의 '작품 보는 눈'에 대한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세 영화 다 봤는데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 못 했다", "연기 진짜 잘한다", "대작은 캐릭터가 배우를 삼키는데 이분은 대단하다", "더 흥행했으면 좋겠다", "본체도 귀여우시다", "항상 영화 홍보에 진심이던데 보기 좋다", "작품 보는 눈이 엄청나다"고 반응했다.
한편 안세호는 오는 12월 20일 개봉하는 김한민 감독의 대작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