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흔히 말하는 아이돌 '덕질'을 하며 인스타그램 메시지 한 통으로 좋아하는 아이돌과 그의 아버지까지 만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상처를 준 것이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인 39살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사연자 A씨는 "저로 인해 한 가수가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한 아이돌에게 '입덕' 한 A씨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 아이돌 뮤비로 패션을 공부하다가 자연스럽게 '덕질'을 하게 됐다"며 "마음이 착한 상태에서 취미 생활을 했어야 하는 데 나쁜 마음으로 제가 오해를 해서 가수분께 상처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돌의 생일을 맞아 열린 '생일 카페'에서 아이돌이 다른 이들에게는 인사를 해주고 자신에게는 인사를 해주지 않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당시 생일카페에는 약 50명의 팬이 있었다는 A씨의 말에 서장훈은 "50명을 일일이 어떻게 인사를 하냐"며 "네가 사각지대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생일 카페 사건뿐만 아니라 누구는 인스타 팔로우를 받아주고 저는 안 받아줬다"며 "아이돌을 향해 온라인상에 서운하다고 글을 썼는데 팬들의 항의 글이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팬들의 항의에 A씨는 "'아차' 싶어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형사처벌까지 받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사과 글을 본 아이돌의 아버지에게서 "한번 뵙고 싶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A씨는 "그래서 아버지와 아드님과 만났다"고 말해 덕질의 대상이 남자라는 사실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게 아이돌과 그의 아버지를 만난 A씨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 오해였다"며 "일부러 인사를 안 한 게 아니고 팔로우는 친구만 받아준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한 번 더 아이돌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물을 많이 보냈는데 한 번도 안 써줘서 화가 났다"며 "'선물 드렸는데 한 번도 안 쓰시는 걸 보니 용서받지 못한 것 같다'고 글을 또 썼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A씨는 "두 번이나 (아이돌에게) 상처를 줬기에 관계를 정리하고 극복하고 싶다"고 고민을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가수에 빠져 살아 네 삶이 없으면 되겠냐"며 "집착이 심하다. 사랑하냐"고 물었고 A씨는 "그렇게 돼 버렸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서장훈은 "지금 잘 살고 있을 거다"라며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고 나이도 있고 하니 팬 활동은 당분간 쉬고 너의 삶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