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황의조가 당분간 축구 국가대표에서 배제된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소속팀 리그 경기에서는 득점에 성공했는데, 다른 악재를 맞이하고 말았다.

29일(한국 시간) 영국 왓퍼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중거리 슛이었다.

리그 3번째 득점이자 지난 26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이다. 개인적인 기록은 그만큼 더 좋아졌다.

하지만 잠깐만 좋았다. 그는 득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교체됐다. 5분 뒤 '햄스트링' 증세를 호소하며 교체된 것이다.

그의 부상 부위가 정확히 어디인지, 상태는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진료 후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황의조는 전날(28일)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 황의조 관련 사안을 논의한 축구협회는 황의조 국가대표팀 배제를 결정했다.

이윤남 KFA 윤리위원장은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결정 배경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