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23년째 우리 세금으로 콩밥 먹는 중...국내 유일 중국인 사형수 왕리웨이가 저지른 만행

검거된 왕리웨이 / YouTube '김복준의 사건의뢰 뒷방'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지난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국은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


현재 한국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는 올해 10월 기준 59명이다.


이들 중 최초이자 국내 유일한 외국인 사형수가 1명 있다. 바로 중국인 왕리웨이다.


왕리웨이는 1999년 9월 산업 연수생으로 입국해 전라남도 목포시의 한 방직 공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고 경기도 안산으로 도망쳤다.


MBC 뉴스


이후 금전적으로 어려웠던 왕리웨이는 강도 행각을 하기로 마음먹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왕리웨이는 2000년 4월부터 6월까지 2명을 성폭행한 뒤 무참히 살해했고 비슷한 수법으로 9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지난 2000년 4월 28일 밤 11시 안산시 선부동 골목길에서 야근 후 귀가하던 20대 여성 A씨를 끔찍하게 살해했다.


왕리웨이는 A씨에게서 현금 3만 원을 빼앗고 음부에 나뭇가지를 찔러 넣는 등 변태적인 추행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MBC 뉴스


두 번째 살인은 두 달 후 6월 19일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새벽 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40대 주부를 쇠망치로 가격해 살해했다. 


왕리웨이는 또 옷을 벗기고 음부를 훼손했으며 금품은 현금 4만 원과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


이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퍽치기를 시도했고 강도살인미수 사건 7건을 벌였다. 


당시 범인으로 특정되지 않았던 왕리웨이는 경찰을 따돌리며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지르는 등 과감한 범행을 이어갔다.


당시 현장검증 모습 / 에펨코리아


10번째 범행에서 빼앗은 수표로 인해 붙잡힌 왕리웨이는 3개월 만에 덜미가 잡혔다.


그는 재판에서 정신병을 앓아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2000년에 검거된 왕리웨이는 올해로 23년째 한국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올해 기준 재소자 1명을 관리하기 위해 드는 연간 비용이 약 31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소자의 식비, 의복비, 의료비 등 직접 사용하는 금액과 교정시설, 인건비 등 간접 비용까지 합쳐진 금액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즉 외국인 사형수가 우리 국민들의 피 같은 세금으로 교도소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살인, 총기난사, 방화살인 등 잔혹한 수법으로 수감된 범죄자들이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으로 먹고 자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사형수까지 세금으로 복역중인 것에 대해 사형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