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6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관객들 사이에서 '스마트워치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분노가 치솟아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는 것을 스마트워치로 인증하는 챌린지다.
개봉 이후 각종 SNS에서 영화 후반부에 스트레스가 치솟는다는 관객들의 반응이 화제가 되면서 챌린지까지 흥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신군부 전두광(황정민) 보안사령관과 그의 대척점에 선 이태신(정우성) 수도경비사령관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들의 탄식과 분노를 자아내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 관람 중 실시간으로 변하는 스트레스 지수를 캡쳐해 업로드하는 이른바 '서울의 봄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로 'X(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자들은 '서울의 봄 챌린지'를 태그하고 스트레스 지수를 캡쳐해 업로드 하고 있다.
업로드된 게시물을 보면 애플워치로 측정한 심박수가 172BPM에 달하기도 하고, 시간별 스트레스 지수는 결말에 이르러서 위험 수준을 의미하는 빨간색 그래프로 가득하다.
일반적으로 적정 심박수가 60~100BPM인 것을 기준으로 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한 관객은 "내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 건 처음이다"며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고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보는 내내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진짜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짜증 난다", "연기 너무 잘해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결말 아는데도 화가 난다", "스트레스받아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혈압 있는 분은 약 챙겨가시길"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서울의 봄은 황정민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개봉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관련 지분을 가지고 있는 콘텐트리중앙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며 증권가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