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또 등장한 남혐 손가락" 메이플, 던전앤파이터 논란...넥슨 줄줄이 사과

메이플스토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게임제작사 넥슨의 주요 게임들이 '남성 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게임사는 한밤중 사과문을 게재한 뒤 논란이 된 주요 콘텐츠들은 비공개 처리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이날 자정 홈페이지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날 넥슨은 사과문을 통해 "현재 커뮤니티에 엔젤릭버스터 홍보물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많은 유저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 측은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하여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홍보물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같은 게임사가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의 이원만 총괄 디렉터도 홈페이지에 '문제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부 애니메이션 리소스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확인되어 전반적인 원인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총괄 디렉터는 "유저들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리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문제가 된 범위가 광범위할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검토하고 조치사항에 대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터널리턴 게시판


이 밖에도 현재 이터널리턴, 블루아카이브, 던전앤파이터모바일 등 국내 주요 게임 다수에서 비슷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위 게임들은 '남성 혐오 표현을 홍보물에 삽입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국내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는 집게손가락 모양 이미지를 한국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으로 사용하는데, 일부 디자이너들이 해당 이미지를 기업 홍보물 등에 몰래 삽입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해당 이미지가 모두 같은 영상 외주 업체인 A사가 작업한 것"이라며 특정 업체의 문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