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중국의 거액 연봉 거절하고 국민들에게 기쁨 주겠다며 한국에 남은 스포츠 선수들

페이커 이상혁과 손흥민 / Instagram 'faker'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한국 리그 LCK의 T1이 우승하면서 e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페이커는 롤드컵 4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자인 동시에 사상 최연소·최고령(1996년생) 우승자가 됐다.


그에게 이번 우승은 지난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은 4번째다.


10년 동안 한결같이 최정상 자리를 지켜온 페이커의 추정 연봉은 70억 원이다. 국내 프로게이머 최고 수준 연봉이다.


그런데 사실, 페이커는 중국에서 200억 원 이상 연봉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한국에 남기 위해 거절했었다.


페이커처럼 해외팀의 제의를 거절하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한국에 남은 스포츠 선수들을 모아봤다.


Instagram 'faker'


1. 페이커


페이커는 T1 재계약 당시 한 중국 팀으로부터 연봉 2,000만 달러(한화 약 259억 5,740만 원) 상당의 계약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이커는 돈보다 경쟁력 있는 팀을 더 중요시했다. 중국에서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넘어가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페이커는 인터뷰에서 "이적 제의 당시 한국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성적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으로 가는 건 아쉬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외국에 가는 것도 좋겠지만 한국 팬들을 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나중에 좋은 영향을 준 프로게이머로 기억되고 싶다"는 페이커. 그의 발언은 이미 한국 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기성용 / GettyimagesKorea


2. 기성용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기성용은 거액의 돈에 흔들리지 않았다.


기성용은 지난 2016년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으로부터 2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기성용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명예'를 지키기 위해 중국 축구 클럽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난 16일 슛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 / 뉴스1


3. 손흥민


손흥민은 중국은 아니지만 '오일 머니'를 장착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알 나스르에 이어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무려 이적료 6,000만 유로(한화 약 849억 8,584만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가 펼쳐질 때 "(기)성용이 형이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돈보다는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좋다"며 두고두고 주목받을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