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경기장 밖에선 순둥한 손흥민이 '한국+팀' 무시당할 때마다 보여주는 '기존쎄' 모습들 (영상)

지난 16일 슛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중국 원정에서 주장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완승했다.


손흥민은 적지에서 차원이 다른 기량으로 중국을 절망하게 했다.


그는 중국 관중 야유에 멀티골로 응수했고, '쉿 세리머니'까지 보였다.


이처럼 경기장 밖에선 순하디순한 손흥민이 '한국과 팀'이 무시당할 때마다 보여주는 '기존쎄' 모습들을 모아봤다.


온라인 커뮤니티


1. 쉿 세리머니


지난 21일 손흥민은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날 손흥민은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대며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중국 관중들을 향해 '쉿' 조용히 하라는 의미였다.


이를 본 중국의 공격수 우레이가 손흥민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강하게 항의했는데, 손흥민은 그저 웃으며 우레이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GettyimagesKorea


2. 외신 기자의 불편한 질문


지난 1월 손흥민은 자신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의 경기를 앞두고 외신 기자로부터 다소 불편한 질문을 받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손흥민에게 "프리미어리그 1위 질주하고 있는 아스널이 잘 나가는 걸 지켜보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솔직히 말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팀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른 팀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YouTube 'Footyhunter 사인사냥꾼'


3. 사인셀러를 대하는 모습


손흥민은 팬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리셀러들에게는 단호하기로 유명하다.


유튜브 채널 'Footyhunter 사인사냥꾼'에 공개된 영상에는 팬들에게 다정하게 인사해 주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 팬들 사이에는 사인팔이들도 있었다.


한 팬이 사진 요청을 하자 손흥민은 발길을 되돌려 사인을 해줬다. 그런데 이때 한 외국인은 "영국인한텐 (사인) 안 해주고 한국인한테만 해줘? 인종차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손흥민은 단호하게 "넌 셀러(사인팔이)잖아. 맞지?"라고 대응했다.


이후 사인팔이들에게 섞여 사인을 못 받은 팬이 울고 있던 모습을 본 손흥민은 "울지 마세요"라고 다정한 멘트를 건넸다.


손흥민과 곤살로 몬티엘이 전반전을 마친 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4. 강한 태클에 항의하는 모습


지난해 7월 토트넘과 세비야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친선경기에서 맞붙었다.


친선경기지만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 도중 손흥민과 몸싸움 도중 가벼운 부상을 입은 세비야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이 손흥민을 도발했는데, 손흥민도 피하지 않고 맞불을 놓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선수, 스태프까지 모두 달려 나와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