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정신 문제로 병원 입원"...영화 배역에 너무 몰입해버린 광기의 스타 7인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영화 '블랙 스완'의 나탈리 포트만,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자레드 레토, 영화 '나의 왼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영화 '성난 황소' 로버트 드니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신이 맡은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 연기하는 '메소드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배우들은 메소드 연기를 위해 평상시에도 영화 캐릭터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일부는 과할 정도로 몰입해 몸을 혹사하기도 한다.


오늘은 현실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배역에 몰입해 완벽한 메소드 연기의 끝을 보여준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 히스 레저


영화 '다크 나이트'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는 완벽한 메소드 연기로 사후 오스카 상을 수상했다.


그는 사이코패스인 조커로 거듭나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 몰두했다.


히스 레저는 한 달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으며 편집증을 을 키웠고, 매일 광기가 가득한 일기를 썼다.


이로 인해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2. 알 파치노


영화 '알 파치노'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에서 고독한 마이크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때 외에는 다른 배우들과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여인의 향기'에서는 눈 먼 퇴역 군인 역에 너무 빠져든 탓에 실제로 실명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크리스찬 베일


New York Film Academy


배우 크리스찬 베일은 특히 고무줄처럼 몸무게를 늘렸다 줄였다하는 극한의 체중변화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004년 영화 '머시니스트'를 촬영할 때는 무려 30kg을 감량했다. 뼈밖에 남지 않은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얼마 후 바로 '배트맨 비긴스'를 촬영하며 곧바로 살을 찌워 몸을 만들었으며, 그 다음 '레스큐 돈'과 '다크 나이트', '파이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르기까지 살을 찌우고 빼는 것을 반복했다.


4. 빌리 밥 손튼


영화 '슬링 블레이드'


영화 '아마겟돈'으로 유명한 배우 빌리 밥 손튼 역시 완벽한 연기를 위해 몸을 혹사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제작한 영화 '슬링 블레이드'에서 지적 장애를 앓는 칼 차일더스라는 남성을 연기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칼의 어색한 걸음걸이를 연기하기 위해 모든 장면에서 깨진 유리 조각을 신발 속에 넣고 촬영했다고 한다.


5. 샤이아 라보프


(좌)Instagram 'bryanramirezart', (우) RLJE films


'트랜스포머' 주인공으로 유명한 샤이아 라보프는 2013년 영화 '찰리 컨트리맨' 촬영 당시 마약 중독자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중 몰래 실제로 환각제를 복용했다는 충격 발언을 해 논란이 인 바 있다.


그는 “실제로 환각제를 먹었다. 이런 체험이 없었다면 절대 그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영화 ‘퓨리’를 촬영할 당시에는 볼에 있는 상처를 만들기 위해 실제로 자신의 얼굴을 칼로 긋는가 하면, 치과에서 멀쩡한 생니를 뽑기도 했다.


또 지난 2020년 영화 '택스 컬렉터(The Tax Collector)'에서 맡은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쇄골에서부터 복부 아래까지 가슴 전체에 문신을 새겼다.


6. 자레드 레토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 자레드 레토는 2000년 영화 ‘레퀴엠’에서 마약 중독자를 연기하기 위해 13kg을 감량했다.


2007년 ‘챕터27’ 촬영 때는 존 레논을 살해한 마크 데이빗 채프먼을 연기하기 위해 27kg을 갑작스럽게 찌운 탓에 통풍에 걸렸고, 2013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는 에이즈 환자인 트랜스젠더 여성을 연기하기 위해 52kg까지 18kg을 감량했다.


2019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그는 눈이 먼 천재 과학자 니앤더 월레스 역을 맡았는데, 그는 촬영 때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할 때도 불투명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앞을 볼 수 없는 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탓에 스태프들은 걸을 때에도 손을 잡고 그를 안내해야 했다고.


7. 다니엘 데이루이스


영화 '나의 왼발'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3회 수상하고 영국 기사 작위를 받은 세계적인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역시 메소드 연기로 유명하다.


그는 2012년 영화 ‘링컨’을 찍을 당시 일상생활에서도 서명을 할 때마다 애이브러햄 링컨의 이니셜을 사용했고, 링컨의 삶을 다룬 책들을 무려 100권도 넘게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나의 왼발’을 연기할 때에는 촬영장에 있을 때 늘 휠체어에서 벗어나지 않아 스태프들이 그의 휠체어를 들어 옮겨야 했다고.


그가 맡은 배역은 뇌성마비 환자로 왼발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촬영장에서 직접 밥을 먹는 것도 거부해 스태프들이 일일이 밥을 떠먹여줘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