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T1에 이어 재발한 중국의 '공한증'...쿠팡플레이가 축구 시작 전 중국에 굴욕 준 장면

대한축구연맹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공한증'이 재발했다. 중국전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는 경기 전 역대 전적을 설명하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함께 들었다. 


상단 자막에는 '우레이 나와! 중국 비상!'이란 문구가 담겼다. 


지난 21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 팬들은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승리할 것이란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Instagram 't1lol'


손흥민을 비롯한 이강인, 조규성, 황희찬이 유럽 리그에서 최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었고, 앞서 SKT T1이 중국 LPL 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T1은 롤드컵 4강전에서 중국 LPL 최강팀 징동게이밍을 3-1로 꺾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승리 직후 카메라 앞에서 엄지를 세워 보였다. 


이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징동 따운! LPL 비상! 고척돔 나와! 뉴진스 나와!'라는 문구가 밈처럼 번졌다. 


승리를 예측한 팬들의 기대에 쿠팡 플레이 측은 이 밈을 패러디해 '우레이 나와! 중국 비상!'이란 문구로 호응했다. 아래에는 롤드컵 우승 직후 손흥민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축하 메시지와 역대 전적을 적었다.


쿠팡플레이


T1은 롤드컵에서 중국 LPL 팀들을 8번 만나 전승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국전 전적은 21승 13무 2패다. 


그리고 T1의 롤드컵 우승으로 '공한증'이 재림했다고 설명했다. 공한증은 축구 축구대표팀이 유독 한국에 약한 모습을 보여 붙은 말이다. 중국 언론에서 먼저 사용한 뒤 한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그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A매치 40·41호 골과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한국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에 앞서 중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 막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손흥민을 실력으로 화답한 뒤 중국 4만 관중 앞에서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대한축구연맹


중국 관중석은 그대로 '도서관'이 되었다. 경기 전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던 손흥민의 투지가 현실이 된 상황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영어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충분했다"며 "많은 중국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2023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내년 1월 초 다시 소집돼 이달 12일 개막하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속했다. 첫 경기는 2023년 1월 15일 열리며 바레인과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