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국 관중들이 한국의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야유를 보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시작도 전에 시작된 '비매너'는 끝날 줄 몰랐다.

하지만 이강인은 더 목청 높여 애국가를 제창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대한민국은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FIFA 랭킹 79위의 중국을 상대하는 만큼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됐지만,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중국팀의 거친 플레이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그들의 비매너는 경기 전부터 시작됐다. 원정팀인 한국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중국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를 의식한 탓일까. 한국 선수들은 홈팬들의 야유 소리가 들리자 더 목청 높여 애국가를 불렀다. 한국 원정 팬도 마찬가지로 크게 애국가를 부르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강인은 이날도 입을 크게 벌리고 우렁차게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중계 카메라에 목소리가 크게 담길 만큼 '열창'을 했다.

이강인은 '프로 열창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애국가를 부른다. 앞서 그는 관중들에게 "꼭 애국가를 함께 크게 불러달라. 애국가를 부를 때부터 상대를 압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애국가를 부르며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이강인. 이날도 애국가를 크게 부르며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으로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