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한 달만 맡아 달라더니 잠수탄 주인...'유기묘'된 고양이 두 마리의 새 집사를 찾습니다

블라인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 놓고 잠적해버린 주인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양이 탁묘 맡기고 잠수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위탁비를 줄테니 고양이를 한 달 만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흔쾌히 허락한 A씨는 2마리 모두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뒤 애지중지하며 보살폈다.


하지만 전 주인은 한 달이 지나도록 A씨에게 위탁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참다못한 A씨가 먼저 연락을 보냈다.


A씨의 연락이 계속되자 전 주인은 모든 연락망에서 그를 차단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고양이들을 가차 없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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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유기묘가 돼버린 고양이들은 길거리로 버려질 상황에 놓였지만 A씨가 입양 전까지 자신이 책임지기로 결정하면서 아찔한 순간은 면했다.


A씨는 고양이 '가을이'와 '겨울이'를 위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뒤 "이가을 3살 수컷, 이겨울 2살 수컷이다. 입양 홍보 중이다"라는 홍보 멘트를 남겼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져줘서 감사하다. 복 받을 거다", "전 주인은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 "고양이들은 좋은 가정으로 입양 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가 공개한 고양이 입양 홍보 인스타 게시물 / Instagram 'garigyuri'


한편 지난 4월 동물자유연대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을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112,226마리로 나타났다.


전체 유기 동물 중 71.3%(79,976마리)는 개였으며, 고양이는 27.4%(30,737마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