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프로야구 FA 1호 계약 떴다...전준우, 47억원에 '롯데 종신' 선언

사진=롯데자이언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올해 롯데 자이언츠 최고의 선수 전준우가 '스토브리그' 계약 1호의 주인공이 됐다.


FA 시장에 뛰어든 전준우는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을 맺으며 '원클럽맨'을 예약했다.


20일 롯데는 전준우와 계약 기간 4년에 보장 금액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 등 총액 최대 47억원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준우는 7억원의 인센티브 중 1억원을 미리 구단에 기탁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2027시즌 인센티브를 달성할 경우 신구장 건축을 위해 1억원을 기여할 계획이다.


전준우 / 뉴스1


신구장은 롯데팬들의 염원이다. 팬들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꼭 주고 싶다는 전준우의 의지가 담긴 기탁이다.


롯데는 전준우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년 간 해외 코치 연수도 지원할 방침이다. 은퇴 후 후배 육성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지도자의 길을 돕는 등 선수 이후의 길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전준우는 2008년 롯데에 입단했다. 이후 15시즌 동안 롯데에서만 1616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812안타, 196홈런, 888타점을 기록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다음시즌 200홈런, 900타점을 예약했다. 퍼포먼스에 따라 '2천안타'도 이룰지 관심이 모인다. 부상이 없다면 커리어 2천안타, 1천타점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는 지난 2019시즌이 끝난 뒤 개인 첫 FA로 4년 34억원에 롯데와 재계약했는데, 이후 4년간 평균 136경기 출전에 타율 0.311, 장타율 0.468, 출루율 0.371과 OPS(출루율+장타율) 0.839 등으로 몸값을 상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롯데는 37살이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두 번째 FA에서 더 큰 금액을 안겨주며 전준우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뉴스1


37살이라는 나이가 부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공격력만큼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도 곁들여졌다.


전준우는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 두번째 FA에도 지난 4년간의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준 신동빈 구단주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면서 "만족스러운 금액에 계약한 만큼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팬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 초 단장에 선임된 이후 첫 계약을 성사시킨 박준혁 롯데 단장은 "전준우는 프로선수로서 자기 관리와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태도로 매년 뛰어난 성적을 냈고 지금까지 한결같이 구단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향후에도 고참으로서 우리 팀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 전통을 이어가는 선수로 지금의 계약보다 더 긴 시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