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김주원 엉덩이에 148㎞ 강속구 꽂은 일본 투수, 경기 끝나고 마주치는 한국 사람마다 붙잡고 사죄해

김주원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실수로 야구공으로 한국 선수를 맞힌 일본 선수가 한 진심어린 사과가 양국을 감동시켰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풀리그 2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5회초, 스미다 지히로(24·세이부 라이온즈)가 던진 시속 148km 속도의 공이 김주원(21·NC 다이노스)의 엉덩이를 강타했다.


김주원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고, 스미다는 곧장 모자를 벗고 사과했다.


몸에 공 맞고 고통스러워 하는 김주원 / 뉴스1


또한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도 "너무 힘이 들어갔다. 타자(김주원)가 너무 아파해 미안했다"고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정도 사과로는 마음이 풀리지 않았는지 스미다는 도쿄돔 호텔 숙소로 향하면서 한 KBO 관계자에게 김주원에게 미안하다며 '결승전에서 만나면 꼭 직접 사과하겠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관계자가 김주원을 만나 이 말을 전해주자 이미 전해들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알고 보니 스미다가 한국 단복을 입은 관계자마다 붙잡고 사과의 말을 전해달라고 반복했던 것이다.


뉴스1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주원은 "그래요? 그때는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주원과 스미다는 오늘 오후 6시 도쿄돔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의 결승전 선발 투수는 곽빈(24·두산 베어스)이다. 일본은 이마이 타츠야(25·세이부 라이온즈)를 내세웠다.


역투하는 스미다 지히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