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전국 수험생들 펑펑 울린 JYP 박진영의 수능 조언 글

박진영 / Instagram 'asiansoul_jyp'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오랜 시간 수험생들의 마음을 조여오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홀가분한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가거나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이는 등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어김없이 수능에 대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학생의 소식도 들려오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과거 2013년 박진영이 올린 글 / X(구 트위터) 'JY Park'


수능이 끝난 이후 각종 SNS에는 지난 2013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적은 인생 조언 글이 빠르게 재조명됐다.


이 글에서 박진영은 자신이 과거에 겪은 경험을 토대로 '수능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교훈을 전했다.


박진영은 "20살때 세상은 승자와 패자, 둘로 갈라진다. 붙은 자와 떨어진 자. 이 두 세상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며 "철없던 청소년기의 몇 년이 가져다주는 결과 치고는 잔인할 정도로 엄청난 차이였다"고 운을 뗐다.


X(구 트위터) 'JY Park'


다행히 그 시절 박진영은 연세대학교에 합격했으며 '승자팀'에 속했다.


박진영은 "나는 내 장래를 위한 어떠한 구상, 노력도 하지 않았다. 나의 20살은 이렇게 친구, 선배, 술, 여자, 춤으로 가득 찼다. 나는 세상이 둘로 갈라졌으며 나는 승자팀이기에 이제 아무 걱정 없이 살면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7년 후 놀라운 사실들을 목격하게 됐다.


X(구 트위터) 'JY Park'


박진영은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두 개의 세상이 엎치락뒤치락 뒤바뀌며 그 두 세상이 다시 네 개의 세상으로, 8개의 세상으로, 또 나누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명문대를 나온 친구가 구조조정으로 퇴직을, 춤을 추다 대학에 떨어진 친구가 최고의 안무가가 됐다"고 자신의 주변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지금 20살 여러분들은 모두 합격자, 아니면 불합격자의 두 세상 중 하나에 속하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승자는 자만하지 말 것이며, 패자는 절망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살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일찍 출발한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며 늦게 출발한다고 반드시 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긴 글을 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해당 글을 접한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계속 허망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 글을 보고 위로 받았다"며 "인생에 공부와 학벌이 전부가 아니란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내 인생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글은 최초 올라온 2013년 이후 지금까지도 수험생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