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드레스 고르러 갔는데 사진도 못찍고 그려가라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웨딩업계의 역갑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결혼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신부의 '웨딩드레스'다. 


보통 2~3개 업체를 돌면서 업체당 3~4벌의 옷을 입어보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을 기억하려면 그림으로 그려야 한다. 


좀 더 수월하게 그림을 그리기 위해 드레스 도안을 챙겨가는 예비부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드레스숍의 행태에 대해 '웨딩 업계에서 제일 기이한 문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X 캡처


글쓴이는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웨딩 업계의 기이한 점을 많이 본다며, 특히 드레스숍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돈을 내고 드레스를 입어보러 갔는데 옷을 입은 착장 상태를 사진으로 찍으면 안 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일행이 그림을 그려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비 신부와 지인들이 도안을 들고 가 드레스의 특징을 기록한 사진 몇 장을 함께 첨부했다.


글쓴이는 업체 측이 드레스 디자인 유출 문제 때문에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 해 놓고 막상 신부나 웨딩 플래너가 유명하면 예외로 봐준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드레스 스케치 도안은 직접 구해와야 하고, 안 그러면 눈으로 외워서 나와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레스 사진) 인스타그램에 다 있다. 드레스숍에서 '입고 싶은 거 찍어오세요' 하면 찍어온 거 입혀 준다. 디자인 유출은 대체 무슨 핑계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드레스숍을 선택한 후에는 사진을 찍게 해준다. 결국은 장사 마인드"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역갑질이다", "서울 한정, 일부 업체 한정, 하지만 경험자는 꽤 있음", "우리나라 혼인 시장 너무 기이해 철퇴 맞아야 한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