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고등학생' 후배 배구선수가 좋은 조건에 '해외 리그' 갈 수 있게 개인 에이전트 붙여준 김연경

이우진 선수 / Instagram '05_woo_ji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키 196cm에 강력한 스파이크로 '차세대 배구 유망주'로 급부상한 18살 이우진 선수.


그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세계 배구 3대 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 1부팀 '몬차'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 선수 중 고등학생 신분으로 유럽 리그에 직행한 사례는 처음이다 보니 리그 진출을 앞두고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이우진 선수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연경 선수였다.


김연경 / 뉴스1


지난 15일 이우진 선수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앞서 이우진 선수는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든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찍고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다.


이탈리아 구단 베로 발리 몬차 측은 '몸만 오면 된다'며 숙식 등을 해결해주겠다고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이우진 선수는 이탈리아 에이전트에서 보낸 영문 서류를 해결하지 못 해 곤경에 빠졌다.


Instagram '05_woo_jin'


그때 생각난 인물이 '배구 최정상급 리그' 튀르키예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김연경 선수였다고 한다.


이우진 선수의 어머니 이미옥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코치에게 '김연경 선수께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라고 부탁했던 것뿐이다"며 "현역이고, 자기 일만으로 바쁘다는 걸 알기에 답을 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놀랍게도 김연경은 곧바로 응답해 자신의 에이전트를 소개시켜 주며 도왔다고 한다.


Instagram 'kimyk10'


이후 에이전트 임근혁 대표는 이탈리아 에이전트와 연락을 취하면서 제시한 조건 등을 상세히 전달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우진 선수는 좋은 조건에 이탈리아 리그를 밟게 됐을 터. 고마운 마음에 이우진 선수와 어머니가 보답하려 했지만 임근혁 대표도, 김연경 선수도 어떠한 보상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V리그로 바쁜 와중에도 후배에게 관심을 쏟은 김연경 선수에게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