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수능 하루 앞둔 선배들 위해 후배들이 준비한 '전설의 수능 응원' 현장 (영상)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어제, 전국 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들의 예비 소집이 이뤄진 가운데, 곳곳에서는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멋진 응원전도 펼쳐졌다. 


지난 15일 서울 중동고등학교 강남 앞에서는 남학생 200여 명이 모여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위해 응원전을 펼쳤다. 


입김이 나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으로 강당 앞에 오와 열을 맞춰 섰다. 


본격적인 응원이 시작되자 등에 '대(大) 중동고'라고 적힌 야구 점퍼를 입은 학생회 학생들이 발을 구르며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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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걸고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봐. 대중동고 중동. 맞고 터져와도, 다시 일어나서, 빨리 앞장서"


야구 점퍼를 입은 학생회 학생들이 "대(大) 중동고"라고 선창을 하자 뒤에 있던 학생들은 "맞고 터져와도, 다시 일어나서, 빨리 앞장서"라며 우렁차게 외쳤다. 


발을 두 번 구르며 손뼉을 치는 군무는 칼로 자른 듯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강당에는 "너희 뒤엔 중동이 있다 힘차게 달리자"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중동고 학생들이 10년 넘게 전통처럼 이어오고 있는 '수능 출정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중동고의 수능 출정식은 이미 유명하다. 2017년도에는 미국 abc뉴스에서 취재한 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민폐다", "주변에 아파트도 많은데 너무 시끄럽다", "저런 거 연습할 시간에 공부나 해라"라는 반응도 나오지만 중동고는 서울에서도 명문 고등학교로 통한다. 


2023학년도에는 정시와 수시를 합쳐 29명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생들을 봐도 화려한데 김무성 전 국회의원, 문국현 전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이병철 삼성 창업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배우 이병헌, 동하 등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이날 오전 전국 84개 시험지수 1천 279개 시험장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교시 국어 영역, 2교시 수학 영역, 3교시 영어 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수능에는 작년보다 3,442명 줄어든 50만 4,58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2만 6,646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3,593명 줄었다. 


반대로 졸업생은 1만 7,439명 증가한 15만 9,742명이다.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 역시 2,712명 늘어난 1만 8,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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