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일본 언론 "한국은 끝났다...G9 불가능" 평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일본 내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이 사실상 끝나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이른바 '피크 코리아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일본 경제지 머니1은 '한국은 끝났다(韓国は終わった)'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매체는 "한국 언론에서는 '피크 차이나'라는 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제발전이 이미 정점을 찍었고,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남의 나라 걱정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국은 앞으로 급속도로 약화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언론조차 '한국은 끝났다...0%대 추락은 시간문제'라는 암울한 전망의 기사를 내고 있다며 이를 두고 '피크 코리아론'이라고 지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는 한국의 인구 감소로 생산연령 인구가 급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GDP 증가율 추이를 인용해 1980년대 평균 8.88%에서 2000년대 4.92%로 급감, 2010년대 3.33%에서 2020년대에는 1.9%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머니1 캡처 화면


머니1은 올해 1.9%였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4년 1.7%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를 내놓으며 이를 인구 절벽에 의한 노동력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6일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의 경제규모가 크게 후퇴해 주요 9개국(G9)에 들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규모 순위는 2022년 전 세계 12위에 올랐지만, 2050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며, 2075년에도 순위권에 들지 못한다.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 GettyimagesKorea


머니1은 "얼마 전 '한국이 G9에 들 것'이라는 포부를 담은 기사가 나왔지만 이 자료만 봐도 한국의 G9은 불가능하다"라면서 "한국의 성장기는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서방 진영을 대표하는 선진국 클럽인 주요 7개국(G7) 회원국에 한국과 호주를 포함시켜 G9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일본이 G7 중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인데 중국의 도전을 고려할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G9으로 추가하는 게 타당하다"라면서 "이 지역 국가 중 브릭스(BRICS)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두 나라인 한국과 호주가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