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여친의 남사친과 '현피' 뜬 남친...싸움에서 진 남사친은 '극단 선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싸움의 기술2'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여학생의 남친과 남사친이 싸움을 벌였다. 남사친이 자신의 여친과 친한 게 불만이었던 남친은 여친의 남사친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다. 


남친에게 두들겨 맞은 남사친은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13일 충남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고교 1학년생인 A군은 18살 B군은 평소 선후배 사이로 알던 사이었다. 


A군은 B군의 여친도 알고 있었다. B군의 여자친구이기도 했지만,  A군의 여사친이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하지만 B군은 이런 A군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결국 A군이 자신의 여친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두고 불만을 품었던 B군은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 시비가 붙어 '현피'로 이어지게 됐다. 


현피는 지난 9일 새벽 서산시 읍내동 모처에서 이뤄졌다. 여기서 A군은 B군과 20살 C씨에게 주먹과 다리로 두들겨 맞았다. 


이튿날 오후 A군은 친구 등 지인에게 투신을 예고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석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은 구타당한 뒤 친척들에게 "너무 분하다. 맞고는 못 산다" 등 억울함을 토로하고 지인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경찰서는 A군을 구타한 혐의(특수상해)로 B군과 C씨를 구속 수사했다. 수사 당국은 A군의 지인 등 참고인 조사를 통해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애 문제로 인한 우발적인 폭행이었고, C씨 등이 지속해 A군을 괴롭혔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밀 스마트폰 포렌식 분석 결과 후 자세한 경위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