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아이폰 '에어드롭'으로 자기들끼리 재밌는 거 돌려보며 '왕따'시킨다는 요즘 학생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독 애플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53%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아이폰의 사용 비중이 높아서 일까. 


X 캡처 


요즘 MZ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라는 말이 돌고 있는데, 놀랍게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X(구 트위터)에는 '아이폰 왕따'와 관련된 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 명절에 친척동생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라며 "나는 왜 그렇게 '아이폰'에 집착하고 사달라고 하는지 궁금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왕따를 어떻게 시키나면 에어드롭으로...증거를 안 남기려고 교묘하게 제치면서 비웃는다고. 나만 모르는 이야기, 사진, 웃음"이라고 전했다.


아이폰 유저들끼리만 가능한 기능인 '에어드롭'을 통해 다양한 사진, 글 들을 주고 받으면서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종 왕따' 등장에 누리꾼은 "와 약간 머리 맞은 것 같다. 따돌리는 목적이 아니라도 학생들한테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끼리 공유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일 것 같은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누리꾼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면 학생들이 아이폰에 집착하는 거 이해된다", "요즘 애들 무섭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