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야구표 '현장 판매' 조금이라도 해주면 밤 12시부터라도 기다리겠다는 LG트윈스 할아버지 팬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전 예매부터 취소표까지 모두 온라인에서 구해야 하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수십 년 째 야구팀을 응원하던 할아버지 팬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바깥으로 내몰려 안타까움을 안긴다.


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아 소외되는 노인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LG트윈스와 kt wiz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입장 시간이 되자 젊은 팬들은 각자 예매해 둔 표를 들고 경기장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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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표를 구하지 못한 어르신 팬들은 입장하지 못하고 매표소 앞을 서성일 뿐이었다.


이번 한국시리즈 경기는 온라인으로 사전 예매를 받았다. 취소표도 온라인에서 다시 판매한 뒤 온라인에서 조차 팔리지 않은 표를 현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이날 경기는 만석이었기에 현장에서 표를 아예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JTBC '뉴스룸'


LG트윈스의 전신인 MBC청룡 시절부터 팀을 응원해왔다는 한 할아버지 팬은 "나같이 나이 칠십이 다 된 사람들은 못 산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LG트윈스 할아버지 팬은 "현장 판매 10%라도 하면 저는 솔직히 그 전날 매표소 앞에서 밤 12시부터라도 기다려서 살거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지금의 야구 문화가 이어질 수 있게 오래 전부터 야구를 사랑해 온 이들이 정작 소외되고 있는 현실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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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는 최근 키오스크 등이 활성화 되며 대두됐다.


이에 시군이 나서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하기도 하며 키오스크 연습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정도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소외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