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가수 성시경이 매니저의 함정수사로 암표상을 잡은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일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우리 매니저의 취미생활"이라는 멘트와 함께 다수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매니저가 암표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 담겼다.

암표상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시경 콘서트 VIP석 티켓을 장당 45~50만 원에 팔겠다는 공지글을 올렸다.

A씨는 티켓 원가인 15만 4천 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를 시도했다.

해당 공지글을 본 성시경 매니저는 A씨에게 티켓 구매 의사가 있다며 문자를 보냈고, 좌석과 계좌번호 등의 정보를 알아냈다. 

A씨가 완벽하게 덫에 걸려들자 매니저는 "성시경 기획사다"라고 정체를 밝힌 뒤 "불법 거래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티켓(공연 전일)은 모두 홀드 처리가 돼 계정 이동 및 취소 후 판매가 불가하게 조치가 취해졌다. 예매 티켓은 자동 취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해당 계정으로 성시경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 시 통보 없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영업 방해 부분으로 다른 불법 거래상들과 함께 경찰서에서 연락 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걸렸다. 아 땡큐"라며 "나쁜 XX들 그 머리로 공부하지. 서울대 갈 걸"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올해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