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kt가 다 이긴 줄 알았는데... 8회말 LG가 '역전 홈런' 치고 광란의 도가니 된 잠실경기장

박동원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LG가 KT에 역전승을 따내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에 잠실 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8일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KT 위즈와 2차전에서 8회 말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5대4 승리를 거뒀다. 


뉴스1


1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LG는 2차전도 힘겹게 출발했다. 선발 최원태가 제구 난조 속에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4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위기에 빠진 LG를 구한 건 철벽의 불펜진이었다. 7명의 구원투수가 추가 실점 없이 KT의 타선을 봉쇄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T 선발 쿠에바스에게 5회까지 1득점으로 막혔던 LG 타선은 6회 오지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박동원 / 뉴스1


이어 7회에 플레이오프 MVP KT 필승조인 손동현을 상대로 박해민이 볼넷을 얻은 뒤, 김현수가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우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KT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8회에서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얻었고 이어 원아웃 2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 패전 투수가 됐던 고우석이 9회를 막으면서 LG는 KT에 5대 4,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고 KS 1승 1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MVP로 선정된 박동원은 "1점씩만 따라가면 좋은 결과 나올 거 같았고, 넘어갈 때까지 긴장이 많이 됐던 거 같다. 너무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KS에서 7,670일 만에 승리를 맛본 LG 팬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목청껏 응원했다. 


역전승으로 균형을 맞춘  LG는 3차전(10일)에서 선발 임찬규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2연승을 노린다. KT는 정규 시즌 LG에 4승을 따낸 벤자민이 선발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