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서로 불륜하는 '오픈 메리지' 합의한 부부...아내 "남편 성매매 비용 아까워 생활비로 쓰고 싶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sychologie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결혼 후 부부가 서로 다른 사람과 만남을 가져도 외도로 보지 않는 '오픈 메리지' 관계.


국내에도 이런 관계를 추구하는 부부가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판'에는 "오픈 메리지 중 성매매하는 남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과 남편을 30대 부부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우리 부부는 오픈 메리지 관계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남편의 성매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우리 부부는 매달 200만 원씩 각출해 생활비로 쓴다. 식비부터 공과금, 집 대출금, 육아 등에 사용한다. 남는 월급은 각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A씨는 17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어난 생활비가 부담스러워졌다. 그는 "여자 몸으로 매달 200만 원씩 (생활비로) 빼면 남는 게 많이 없더라. 남편이 나보다 2배나 더 벌어 생활비를 조금 더 부담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가 바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의 행동이 수상해 입출금 내역과 문자 메시지를 조회했다고 한다. 그러자 ATM에서 14~25만 원씩 꾸준히 지출하고 있던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남편이 성매매하는 것 같다. '아리나, 유미 7시에 가능한가요?', '유미 예약해 주세요', 'XX동 OO번지로 오셔서 전화 주세요' 등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더라"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에게 추궁하니까 아니라고 발뺌하더라. 여러분이 볼 땐 어떤가?"라고 물으며 "남편이 성매매에 사용하는 돈을 생활비로 전환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남편처럼 성매매하지 않고 채팅을 통해 이성을 구하거나 직장 동료와 만난다고 덧붙였다. 6살짜리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가족을 위하면서 즐기고 있다고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쓴이의 고민을 떠나 글쓴이 부부가 살아가는 '오픈 메리지' 관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쌍방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건데 어떻게 상대를 구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 "아이만 불쌍한 관계", "그냥 이혼하는 게 낫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