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강한 자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40년 전 한국 상남자 아버지들의 청년 시절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던 그 시절 대한민국의 상황을 함축한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 대체 어떤 삶을 사신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우연히 친구의 가족앨범을 보게 됐다는 작성자 A씨는 "인터넷에서 봤던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모습을 친구 가족 앨범에서 찾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남성 2명이 특이하게 활차 하강하는 모습이 담겼다.


활차 하강이란 와이어로프를 타고 높은 곳에서 하강하는 유격훈련이다.


훈련 방식은 훈련자가 착지해서 활차를 잡은 손을 놓으면 강물에 떨어지며 밑에서 대기하던 조교들이 훈련자를 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 속 국방색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은 활차를 잡고 있었으며, 분홍색 셔츠를 입은 또 다른 남성은 국방색 셔츠를 입은 남성의 발 부위를 잡고 동시에 하강했다.


이 모습을 본 A씨는 남성들의 행위보다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없는 주변 환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활차 하강 시 훈련자는 와이어로프를 안전고리가 달린 밧줄로 연결해 추락 사고를 방지한다. 하지만 사진에는 안전고리 밧줄은 물론 추락 방지용 그물망조차 보이지 않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분홍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아무런 도구 없이 맨손으로 국방색 셔츠를 입은 남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국방색 셔츠를 입은 남성은 자신에게 매달린 남성의 무게를 오직 몸으로 견뎠으며, 분홍색 셔츠를 입은 남성은 국방색 셔츠를 입은 남성의 발목 하나에 의지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던 시절이란 게 이런 거구나", "제발 합성이라고 해줘라", "웬만한 현역 군인도 못 할 듯"이라고 경악했다.


한 누리꾼은 사진 속 배경이 전남 상무대 육군보병학교 유격장인 것 같다며 "저분들의 직업은 무엇이고 왜 저기에 있는 것인가. 혹시 특수부대 출신인가. 저 활차를 타면 땅으로 도착하지 않는다. 물속으로 떨어져야 한다. 2인 1조인데 어떻게 착지했을까"라고 감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