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남녀 중 SNS서 단점 꽁꽁 숨기는 성별 공개됐다..."자기 홍보 경향도 강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SNS 등 온라인 소통 공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카네기멜런대 에린 카본 객원교수 팀은 '실험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서 정보 공유 욕구와 행동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부정적 정보의 공유 욕구·행동은 남성이 여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남성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우려하면서 긍정적 정보는 공유하고 부정적 경험은 숨기려는 경향이 전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남성들이 자기 홍보를 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같이 행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성 98명, 남성 95명을 대상으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죽도록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든 적 있는지', '그것을 전달했는지'에 대해 조사하자 여성 응답자가 훨씬 높은 비율로 '그렇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 응답자 91%(89명)로 남성 응답자 76%(72명)보다 훨씬 높았으며 실제 정보를 공유한 비율도 여성이 남성의 두 배 높은 수준이었다.


남녀 응답자의 결과는 정보 공유 욕구에 따라 더 크게 달라졌다.


'승진'처럼 긍정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욕구는 남녀 모두 비슷했지만, '승진 실패'에 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적었다.


연구팀은 이어 여성 287명, 남성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가 실험에서 정보 공개 욕구를 정량화한 뒤 공개 성향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것 같은 때에도 공유하지 않는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여성은 자신의 정보 공개 수준에 대해 남성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대부분 남성 참가자는 자기 생각과 감정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는 경우에도 이를 숨기는 경향이 더 크다고 답했다.


이에 연구팀은 "남성은 여성보다 자기 계발 수단으로 정보를 공개하려는 동기가 더 강하고 스스로 최적 수준보다 공개를 더 많이 억제하는 반면 여성은 자신의 공유 행동이 상대적으로 규범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시대에 정보 공개는 점점 더 보편화, 영구화되고 있고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결과를 낳고 있다며 정보 공개 행동의 남녀 차이를 고려할 때 그로 인한 긍정적·부정적 영향 역시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실험은 1천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3가지 주제를 통해 남녀 성향 차이를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