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갓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여경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허리케인 오티스가 휩쓸고 지나간 후 48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갓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한 여성 경찰관에 누리꾼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허리케인 '오티스'가 멕시코 태평양 휴양 도시 아카풀코를 강타해 최소 46명이 숨지고 58명이 실종됐다.

경찰관 아리스베스 암브로시오(Arizbeth Ambrosio, 33)는 지난달 29일 해당 지역으로 파견됐다.

이날 그녀에게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는 여성 한 명이 다가왔다. 그녀의 품에는 작디작은 아기가 울고 있었다.

여성은 생후 4개월 된 아들이 이틀 동안 굶었으며 이유식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 엄마 역시 오랫동안 굶은 탓에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이자 엄마이기도 한 암브로시오는 "나도 아이 엄마라 지금 모유 수유 중이다. 당신이 원한다면 모유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 회사 건물 앞 계단에 앉은 그는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했다.

그러자 곧 아기가 울음을 뚝 멈추더니 기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멕시코시티 시민보안사무국(SSPC) 측은 모유 수유 중인 암브로시오의 영상을 공개했다.

파블로 바스케스(Pablo Vazquez) 시민보안사무국 국장은 "멕시코시티 경찰의 봉사에 대한 헌신과 친절, 소명에 존경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암브로시오는 100명의 요원으로 구성된 '조로스(Zorros)'라는 멕시코시티 특별 수색 및 구조부대의 일원이다.

이들은 카테고리 5 허리케인 오티스로 43명이 사망한 아카풀코에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