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구독자 67만명을 보유한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이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했다가 감격한 사연이 전해졌다.
원샷한솔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다양한 일상 체험을 소개하는 유튜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원샷한솔은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해 직원의 도움 없이 직접 키오스크로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키오스크 사용은 불가능에 가까웠던 탓에 원샷한솔의 영상은 구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영상 속 원샷한솔은 맥도날드를 찾았다. 가게를 찾는 방법에 대해 '냄새를 맡으면 된다'며 유쾌한 모습을 보인 그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각장애인도 키오스크를 통해 혼자 주문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깜짝 놀란 그는 반신반의한 모습으로 키오스크 앞에 서서 '확 달라진' 맥도날드 키오스크를 사용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음성 안내 기능이 도입돼 앞이 안 보이는 원샷한솔도 직접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바로 음성 안내 기능의 도입으로 시각장애인도 직접 메뉴를 주문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가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원샷한솔은 누구의 도움 없이 메뉴의 이름부터 가격, 칼로리 정보까지 모두 읽어주는 맥도날드의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14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했다"라며 호평했다.
또 주문한 메뉴를 직접 자리로 가져다주는 맥도날드의 '테이블 서비스'를 이용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서 진짜 대박"이라며 놀라워했다.
원샷한솔을 감격하게 한 맥도날드의 키오스크 음성 안내 기능은 현재 전 세계에서 오직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11월 기준으로 맥도날드는 서울 내 16개 매장의 키오스크에 음성 안내 소프트웨어와 터치패드를 탑재해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영상에 출연한 맥도날드 관계자는 해당 기능을 "내년 1분기까지 전국 직영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정식 도입 이전인 지난 7월 시각장애인 단체 대표 4인과 시연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단체의 제안을 바탕으로 서울 내 시각 장애인 복지기관, 맹학교, 직업훈련원 인근 매장 내 키오스크를 우선 업그레이드하는 등 실사용자들을 위한 진정성을 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의 핵심가치 '포용'을 실천하기 위해 오랜 연구 개발 및 시행착오를 거쳐 해당 기능을 정식 도입하게 됐다"며 "누구에게나 열린 매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및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맥도날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안내 기능 외에도 매장 내 키오스크를 통해 휠체어 사용자들을 위한 '아래 화면 모드'를 제공하는 등 소외되는 고객이 없는 '모두의 매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공식 모바일 앱 '맥도날드 앱'을 통해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 'M오더'를 정식 출시하며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