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김민재 혹사 중인데..." 23년 만에 3부리그 팀에 패하자 김민재 탓 한 바이에른 뮌헨 감독

김민재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바이에른 뮌헨 감독 토마스 투헬이 3부리그 팀에 패하자 김민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 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치러진 2023~2024시즌 DFB포칼 2라운드에서 FC자르브뤼켄에게 1-2로 패배했다.


뮌헨이 독일 3부리그 이하 팀에 패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분데스리가 최강 팀으로 불리는 뮌헨이 3부리그 팀에 패한 것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토마스 투헬 감독 / GettyimagesKorea


뮌헨은 전반 16분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런데 전반 24분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선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며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사실상 홀로 최후방을 책임지던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김민재는 앞에 있던 크레치히에 짧은 패스를 내줬는데 상대 선수의 전방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결국 공을 뺏은 상대 선수가 어렵지 않게 동점 골을 만들어 냈다. 김민재는 끝까지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태클을 걸었지만 소용없었다.


김민재 / GettyimagesKorea


후반에도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가던 뮌헨은 결국 상대에게 한 골을 더 내주고 패배했다.


이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한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를 꼬집었다.


그는 "상대의 압박 속에 크레치히에게 패스를 하는 것은 분명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람녀서 "김민재는 그 후 상대와 경합에 들어갔다. 이때 50대 50 확률 싸움이었다. 그는 태클 대신 거세게 몸싸움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올여름 뮌헨 이적 후 휴식 없이 뛰고 있다. 개막 후 분데스리가 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까지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 / GettyimagesKorea


그는 장거리 비행까지 해가며 A매치 4경기를 소화해 냈다.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지칠 수 밖에 없다. 계속되는 출전 속에 팬들 사이에서도 '혹사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투헬 감독의 인터뷰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극한의 환경에서 뛰는 선수가 실수한 것을 두고 공개적으로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것은 선수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민재 / 뉴스1


김민재는 앞서 지난 A매치 튀니지전 후 "힘든 것은 누구나 같다. 안 힘든 선수가 없다. 힘들게 뛰는 것이 당연하다. 작년에도 소속팀에서 많이 뛰었다. 이번 시즌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DFB포칼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뮌헨이 4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한 가운데 이어지는 리그 경기에서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투헬 감독은 과거부터 경기에서 패할 경우 선수를 방패로 내세우는 태도를 보여 비난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