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토끼고기', 비만과 당뇨에 특효였다"...먹으면 중성지방 축적 50% 감소 효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먹으면 살이 빠지는 음식은 있을까"


다이어터들의 고민거리인 이 난제에 해답이 될 수 있는 음식이 있다. 게다가 이 음식은 무려 '고기'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토끼고기 추출물이 비만과 당뇨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토끼고기는 프랑스, 이탈리아를 여행해본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맛을 보았던 친숙한 음식 재료 중 하나다. 전통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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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청에 따르면 토끼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가 빨라 나이에 구애박지 않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어서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같은 토끼고기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특수가축협회와 협력해 토끼 고기의 효능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토끼고기 추출물을 첨가해 배양한 지방세포에서 세포 내 중성지방 축적이 43~5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지방 생성이 억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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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고기 추출물은 에이엠피(AMP) 활성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를 활성화해 체내 축적되는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역할도 했다.


에너지 소비가 증가함으로써 항비만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Foods(IF=5.561)'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배문수 한국특수가축협회장은 "토끼고기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토끼 사육 농가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며 "협회 차원에서도 위생적으로 안전한 토끼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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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토끼고기 추출물의 비만과 당뇨 개선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토끼고기 소비가 늘고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축산물의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 발굴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농가에서 기르는 토끼는 약 4만 6천마리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