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20평 아파트서 오물 범벅된 채 학대당한 강아지 24마리...60대 견주 고발당했다

경주시가 지난 9월 안강읍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학대동물을 구조할 당시 해당 주택 내부 모습 / 경주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찬 다세대 주택에서 개 24마리를 긴급 구조했다.


경주시는 지난 9월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찬 안강읍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동물학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동물보호법 제34조(동물의 구조·보호)에 따라 경주경찰서, 동물보호단체, 경주시의회와 공조해 개 24마리를 구조했다.


아울러 적절한 생활공간 제공과 위생·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등 동물학대 혐의로 60대 견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9월 안강읍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구조된 개가 출산 후 강아지들과 함께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 경주시


구조 당시 20여평 남짓의 해당 주택 내부에는 오물과 쓰레기로 뒤엉켜 개들이 외부 기생충과 피부병 등에 감염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A씨에게 개 24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낸 후 직접 보호에 나섰다.


구조된 개 24마리는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로 보내졌으며 이 중 17마리는 입양이 성사되면서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경주시가 지난 9월 경주시 안강읍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경찰·동물보호단체·시의회와 함께 학대동물(개) 24마리를 구조하고 있다. / 경주시


나머지 7마리는 보호센터 입소 후 출산하면서 강아지와 함께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선미 경주시 동물보호팀장은 "동물학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행위로 동물학대 행위가 적발되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견주 A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