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사업만 6번 망한 남자'의 사기 수법...청년들의 암울한 현실 담은 영화 '사망남'

영화사 무암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2년 세계 금융권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루나(LUNA) 코인' 대폭락 사태를 모티브로 한 독립영화 '사업만 6번 망한 남자'(이하 사망남)이 제작된다. 


영화 '사망남'(영문 타이틀: Death Business)은 청년·여성·장애 가산점 등을 악용하여 청년 창업 지원금을 부정수급한 뒤 고의 부도, 폐업을 전전하다가 가상화폐 서비스로 시리즈A 투자를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망남'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에 걸쳐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총 6개 파트로 나뉘어 다룬다. 


젊은이들이 마주한 암울한 현실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엘파크


'사망남'에는 최근 다양한 개성과 신선한 매력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2030 MZ세대 배우들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청년 창업 지원금을 수령해 고의 부도와 폐업을 반복하는 주인공 '양도현' 역은 배우 송재림이 맡았다. 


'강지우' 역에는 배우 안우연이 캐스팅됐고, 억대 투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벤처캐피탈 투자자 '캐빈'은 배우 민성욱이 맡았다.


양도현의 어머니 '옥자' 역에는 배우 소희정, 창업경진대회로 부정수급을 유도·소개하는 인물 '하경진' 역에는 배우 차정원이 캐스팅됐다. 


영화사 무암


'사망남'은 202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 제작지원 작품으로, 방송사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사회고발 메시지를 담은 르포타쥬물을 다수 연출한 여성 신예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현해리 감독이 지난해 제작한 영화 '계약직만 9번 한 여자'는 2023년 4월 프랑스 칸 드라마 페스티벌 '코리아 OTT 쇼케이스 부문'에 출품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현해리 감독은 "독립영화여서 가능한, 장치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야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풀어내고, 관객들이 피로함이나 기시감을 느끼지 않도록 코미디 요소 또한 담을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사 무암


'사망남'은 이번 달 말에 크랭크업 되어 후반작업(Post Production)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사망남'의 법률 자문을 맡은 위솔브 법률사무소 김휘재 변호사는 "루나 코인이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사건이고, 아직 사법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은 나오지 않은 만큼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정밀히 검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