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친구가 저랑 생일 선물로 기싸움하는 거 같은데 이제 선물 안 줘도 될까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생일 선물 때문에 친구에게 서운함을 넘어 기분이 나쁘기까지 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친구와 생일 선물로 기싸움을 하는 것 같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다.
A씨는 "2018년 내가 10만 원 조금 넘는 거(선물)를 줬다. 그 당시 딥디크 오데썽이 108,000원 정도여서 그걸 보내줬다"라고 운을 뗐다.
10만 원대 향수를 받은 A씨의 친구 B씨는 2019년 A씨의 생일날 9만 원이 조금 넘는 조명을 선물했다.
이후 A씨가 8만 원짜리 바디워시를 보내자, B씨는 2020년 A씨의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7만 원짜리 쿠션 팩트를 보내줬다.
A씨가 2020년 B씨의 생일에 그의 위시리스트에 있던 6만 원대 샌들을 선물하자 B씨는 5만 원짜리 대형 인형을 선물했다.
계속해서 1만 원씩 선물의 가격이 줄어든 것이다.
이런 현상은 2021년, 2022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A씨가 4만 원짜리 찻잔 세트를 선물하자 B씨는 3만 원짜리 치킨 기프티콘을 선물했고, A씨가 2만 원짜리 피자 기프티콘을 주자 1만 원대 스타벅스 쿠폰을 전해왔다.
5년 동안 이런 일이 계속되자 A씨는 B씨가 선물의 가격을 놓고 기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A씨는 "친구가 기싸움을 하는 것 같다. 서로 이거에 대해 언급을 안 한다. 자기도 저렇게 주니까 인지는 하는 거 같은데"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다음주 얘 생일인데 난 안주면 되나"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저마다 갈렸다.
일부는 "진짜 1원도 손해 보기 싫다는 마인드인데 저런 사람과 어떻게 친구를 하나", "그만 보자 해라", "선물 때문에 친구도 싫어질 판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둘 다 똑같다", "선물에 가격을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친구가 비싼 선물이 버거웠던 것은 아닐까"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사연이 화제가 되고 난 이후 A씨는 후기 글을 올려 다시 한번 시선을 집중시켰다. A씨는 누리꾼들의 조언을 듣고 1만 원을 더 올려 24,500원짜리 치킨 기프티콘을 B씨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이에 B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