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인스타그램 '유료화' 시작...무료 이용자만 '광고'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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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엑스(X·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이 잇따라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가운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도 유료화 계획을 밝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메타플랫폼(메타)은 자사 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해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메타는 "진화하는 유럽 지역 규정 준수를 위해 11월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광고와 함께 서비스를 무료로 계속 쓰거나, 광고가 없는 요금제 옵션을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EU와 유럽경제지역(EEA), 스위스부터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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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월 구독료를 내면 광고 없이 SNS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정보가 광고에 활용되지 않는다.


메타의 유료 구독 서비스 요금은 웹 기준 월 9.99유로(한화 약 1만 4300원)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및 애플 IOS 모바일에서는 수수료 포함 12.99유로(한화 약 1만 9000원)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연결한 모든 계정에 적용된다.


메타가 '유료화' 카드를 내놓은 것은 유럽연합(EU)이 맞춤형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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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EU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맞춤형 광고가 사용자의 개인정보 권한을 침해한다고 보고 엄격한 규제에 나섰다.


실제로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지난 1월 메타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전 동의를 얻지 않았다며 3억 9000만 유로(한화 약 5591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매출의 90% 이상을 광고에 의존하는 메타는 강화된 규제로 수입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유료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자들에게 정보 제공의 선택권을 주고 규제도 피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17일부터 엑스(구 트위터)도 뉴질랜드와 필리핀의 신규 사용자를 대상으로 연간 1달러(한화 약 1350원)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틱톡 역시 월 4.99달러(한화 약 6700원)을 내면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갔다.


각종 SNS 업체들이 유료화 도입을 시작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도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