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11월부터 '중국발 미세먼지' 몰려와 한반도 뒤덮어..."겨울 내내 마스크 쓸 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1월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하늘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질 정보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들어 '나쁨(36~75㎍/㎥)'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인천시 서구 등 일부 지역은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76㎍/㎥)'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오늘 1일에는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서 서울과 경기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공기질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내 대기오염도 증가하면서 국내 공기질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국(ESA)이 코페르니쿠스 센티넬 위성으로 중국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 최근 2주 동안의 평균 농도가 한 달 전보다 눈에 띄게 급증했다.


유럽우주국 코페르니쿠스 센티넬 위성이 분석한 최근 2주(10월 17~30일)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 지도(위). 붉은색 고농도 영역이 중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달 전(9월 18일~10월 1일) 이미지(아래)보다 눈에 띄게 진해졌다. /  유럽우주국


이산화질소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범 중 하나로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대기오염물질로 꼽힌다.


현재 중국 내 베이징 등 한반도와 인접한 중국 북부 지역은 이미 고농도를 뜻하는 '붉은색' 영역으로 뒤덮였다.


특히 최근에는 최악의 스모그가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의 주요 도시를 휩쓸면서 베이징시는 31일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 경보를 발동하면서 교통 통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중국 현지 언론은 오염 통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산업 활동 증가와 대형 트럭 운송 및 농작물 화재가 스모그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5㎍/㎥에서 18㎍/㎥로 내려가는 등 공기질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다시 악화하고 있다.


올해 1~10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20.1㎍/㎥)는 지난해 같은 기간(18㎍/㎥)보다 10% 이상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