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라비, 정직하게 군대 갔다면 사회복무요원으로 이미 전역했을 시기"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가수 라비가 허위 뇌전증 등으로 병역 비리를 시도해 유죄판결을 받은 가운데, 그가 만약 정상적으로 입대를 했었다면 이미 전역했을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라비는 팬들에게 '1박 2일' 마지막 여행을 다녀왔다'고 전하며 군입대를 암시한 바 있다.


당시 라비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으면 전역을 코앞에 두거나 이미 전역해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던 셈이다.


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씨 등과 입을 맞춰 뇌전증 환자 행세를 해 허위 진단서를 받은 뒤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회피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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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심 재판부는 라비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한 바 있다.


3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제2-3형사부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라비 등 9명의 항소심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공인의 지위에서 계획적 병역 면탈을 시도한 죄질이 불량하다"며 라비에 대해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라비는 최종 진술에서 직접 쓴 편지로 반성의 뜻을 밝혔다.


라비는 최후진술에서 "저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하루하루 반성하는 나날을 보냈다"라며 "저는 사회에서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자랑스러운 존재이고 싶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의 방식 속에서 편법에 합류한 제 자신이 부끄럽다"라고 말하며 반성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겪으며 제 삶의 태도를 되돌아봤다"며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평생 저의 과오를 잊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