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허위 뇌전증' 병역비리 라비, 항소심도 징역 2년 구형..."편법 합류 부끄러워"

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병역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라비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받았다.


31일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2-3부(김성원 이원신 권오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라비의 병역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공인의 지위에서 조직·계획적으로 병역면탈을 시도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원심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씨, 소속사 대표 김씨와 공모해 병무청에 허위 뇌전증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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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라비는 구씨로부터 뇌전증 시나리오를 전달받고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병원 검사를 받았다.


이후 라비가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받은 뒤 병무청에 제출하자 구씨는 라비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라비의 1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고, 이날 소속사 대표 김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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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원심 선고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고 검찰이 주장하는 항소 이유는 원심에서 이미 충분히 심리돼 반영됐다"며 "검찰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했다.


라비는 최후진술에서 "저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하루하루 반성하는 나날을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는 사회에서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자랑스러운 존재이고 싶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노력의 방식 속에서 편법에 합류한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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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을 겪으며 제 삶의 태도를 되돌아봤다"며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평생 저의 과오를 잊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라비의 항소심 2차 공판은 오는 11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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