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새벽 3시에 자신의 집을 찾아온 남자친구 어머니 행동에 치를 떨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 세시에 남친 잡으러 우리집 온 남친 엄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37살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반년 째 사귀고 있다는 여성 A씨는 "내가 최근에 자취를 시작하면서 남친이 종종 우리 집에서 자고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며칠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엄마가 하도 캐물어서 내 집 주소를 알려줬다고 했다"며 "찝찝했지만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이게 사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불금에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던 A씨는 술기운에 취해 잠에 들었다.
A씨 커플이 세상 모르게 잠에 빠지던 그때 새벽 3시쯤 A씨 집의 초인종이 미친 듯이 울려 대기 시작했다.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의 어머니로, 남자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찾아왔다.
결국 옷도 제대로 입지 못 한 채 문을 열어준 A씨는 어색한 상황에서 남자친구 어머니와 마주하게 됐다.
A씨는 "아무리 외아들이라도 37살 먹은 성인 남자가 전화 안 받는다고 여자친구 집에 새벽에 찾아오는 엄마가 어딨냐"며 "너무 놀라고 어이없어서 당시에 화도 못 낸 게 억울하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37살이나 먹은 성인 남자가 엄마한테 새벽에 빌빌대면서 끌려가는 꼴이 정말 기막혔다. 이 정도면 이별 사유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친구 동의도 없이 집 주소 알려준 것부터 글러 먹었다", "바람피운 남편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을 잡으러 오다니", "앞으로 아들은 평생 노총각으로 살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