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어리다고 안 봐준다"...길거리서 총기난사한 16살 소년에 징역 '50년' 때린 미국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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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미국 법원이 16살 소년에게 징역 5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길에서 차를 몰고 달리며 사람에게 총격을 가한 16살 소년이 징역 50년 이상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4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카운티 법원은 총격 사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노아 네이(16)에게 징역 50년 이상을 선고했다.


노아는 키 144cm의 16살 청소년이지만 성인 재판에 회부돼 이례적인 중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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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의 어린 나이지만 노아는 지난해 4월 지역 갱단 입단 신고식을 치르기 위해 차를 훔쳐 타고 달리면서 길에서 사람을 향해 총알을 여러 발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집 마당에서 놀고 있던 5살 소녀가 목과 어깨에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처했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총격 사건 외에도 노아는 이미 수차례 총기 소지, 도난 차량 소지, 도난 재산 소지, 규제 약물 소지 등 다양한 범죄 전과를 갖고 있었다.


또 치명적인 무기를 이용한 폭행과 총기 사용 등 범죄 혐의만 무려 12개가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다가 5살 소녀에게 총격을 가한 후 노아는 구금됐던 소년원에서 직원드을 폭행하고 탈출했다가 경찰에 다시 체포되는 짓까지 벌였다.


노아의 변호인은 "아빠가 감옥을 들락거리는 등 피의자의 행동이 부모의 영향을 받았다"며 "사법당국이 그에게 필요한 모든 치료 옵션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피고는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결국 지역 갱단에 합류했다"며 "그간 갱생을 위한 다양한 치료를 거부한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털사 카운티 판사는 노아에게 '징역 5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하고 5년 후 심사를 통해 죄를 반성하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면 형량을 줄일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