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중국에서 도축장으로 끌려가 양고기나 돼지고기로 둔갑 돼 유통 될 뻔한 고양이 1000마리가 구조됐다.
지난 20일 중국 매체 더 페이퍼는 중국 동부 장쑤성 장가항의 경찰이 동물 보호단체 제보를 받아 도축장으로 가는 트럭에서 고양이 약 1000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고양이들은 도축장에서 도살된 후 돼지고기나 양고기로 둔갑되거나 소시지로 가공돼 판매될 예정이었다.
현재 구조된 고양이들은 인근 보호소로 옮겨졌다. 다친 고양이들은 치료를 받고 일부 고양이는 실종 동물로 등록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한 동물보호 활동가는 "고양이 한 마리를 가공하면 무게가 한 근(500g) 정도 나간다"며 "고양이 고기를 양고기나 돼지고기로 속여 30위안(한화 약 5522원) 정도를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동물보호 활동가는 "고양이 고기를 다른 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도 적발된 적이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당시 고양이를 불법 운송하던 차량 20여대를 단속한 적이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건이 중국 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