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주가조작 의혹에 거래정지된 영풍제지...국민연금도 수십억 물렸다

영풍제지 / 네이버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주가조작 의혹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된 영풍제지 주식.


영풍제지는 1주당 가격이 4만 9천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3만 3900원이다. 거래가 재개되면 폭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이 곡소리를 내도록 만든 것인데, 국민연금도 이 영풍제지 때문에 곡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도 현재 거래가 정지된 영풍제지 주식에 물려있는 것이다.


사진=인사이트


25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3월 31일 기준 영풍제지 5만 9891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 4월부터 연기금이 영풍제지 주식을 15만주 가량 순매수한 점을 감안할 때 국민연금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량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3월 31일 기준 보유량 5만 9891주로 계산하면 약 20억 3천만원이다. 국민연금 연기금 약 20억 3천만원이 현재 묶여 있는 것이다.


올 4월 이후 현재까지 연기금은 영풍제지를 대략 15만주 순매수했다. 현재 가치로는 대략 51억원이다.


영풍제지 주봉 차트 / 트레이딩뷰


6개월 이전까지의 정보만 공개하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보유량을 알 수는 없지만 대략 70억원 내외 수준의 영풍제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기금의 이 같은 영풍제지 순매수는 코스피200 편입이 유력해짐에 따라 미리 주식을 매입해놓으려는 움직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비중을 벤치마크 삼아 따라가는 패시브 자금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인사이트


하지만 차트를 보았을 때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음에도 '가격적 측면'만 고려해 이를 외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훈식 의원은 "국민연금 스스로 '내재가치가 우량한 종목 발굴을 통해 장기투자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소위 작전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라며 "연기금 손실까지 초래하는 주식시장의 불공정행위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