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아도 다음 달부터 '중고차' 판다..."중고 전기차도 믿고 살 수 있겠네요"

기아 제공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한다.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중고 전기차(EV)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인증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과 대중들은 전날 현대차에 이어 기아가 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면서 중고차 시장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25일 기아는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 중고차 미디어데이 'Movement to Trust(신뢰로 향하는 움직임)'를 열었다.


기아 제공


이날 기아는 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우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점차 전기차로 판매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반면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EV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3대 차별화 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과 최고 품질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 등급제 도입 등을 선보인다.


최고 등급의 기아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서 신차 출고 후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판매 대상을 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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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아는 '믿을 수 있는 품질'을 내세워 투명한 정보 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내연기관 차량과 배터리 및 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를 통해 국내 최초로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시행한다.


전기차는 차량 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안정성 평가가 잔존가치 산정에 결정적이다.


기아는 스마트 EV솔루션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 변환 시스템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성능과 상태 등급을 산정할 방침이다.


2023 기아 EV 데이 / 기아


동시에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성능까지 등급화해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정밀한 EV 성능 평가를 거친 후 3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차량만이 판매 대상이 된다.


기아는 올해 3000대를 판매하고 오는 2025년에는 2만 대 규모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판매는 인증 중고차 온라인 채널을 도입해 간편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360 VR 이미지와 200개 항목의 검수 결과, 유사 모델의 최근 거래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