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친구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일본 여행 중이라 조의금 120만원만 보냈다가 욕먹은 여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해외여행 중 친구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은 여성이 조의금만 보냈다가 주변으로부터 손가락질 당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조의금 120만 원만 보낸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날 일본 여행을 하고 있던 A씨는 SNS를 통해 10년 지기 친구 B씨의 아버지 부고 소식을 듣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장례식장은 이미 3일 차였기에 끝나가는 분위기였고, 당장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당일 내 도착하지 못할 시간이었기에 A씨는 결국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


그는 B씨에게 '미안하다, 괜찮냐'는 등 걱정을 쏟아낸 뒤 자신이 보낼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20만 원을 보내 조의했다.


또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B씨를 만나 밥을 사주며 하루종일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며칠 뒤 A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이 '정 없는 사람'이라고 뒷담화 중심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친구들은 "10년 지기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조의만 하고 끝까지 여행 즐긴 거냐"며 "진짜 친구였다면 당장 달려가도 모자랄 판 아니냐"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친구 B씨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A씨를 향한 수군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난 아직도 이게 왜 욕먹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장례식) 3일차 저녁에 알게 됐는데 그때 부랴부랴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새벽에 도착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조의금도 내가 제일 많이 낸 것 같고,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들으니까 스트레스 받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조의금도 많이 내고 할 만큼 한 것 같은데 뭘 더 해야 하냐", "주변인들이 오히려 이간질 하는 듯", "120만 원이면 직접 보러 간 것보다 더 나은 수준인데"라고 분노했다.


한편 장례식은 총 3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1일차에는 장례 준비와 발상, 부고를 시작하고 2일차에는 염습과 성복이 이뤄진다. 마지막 3일차에는 발인 및 운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