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원룸 화장실에 갇힌 '피지컬 181cm 97kg' 남성이 전한 처절한 탈출 후기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범죄도시2'


"제발 문 열고 배설하자"...화장실에 갇힌 키 181cm 몸무게 97kg 남성, 위기감 느껴 화장실 문 부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몸무게가 97kg라서 망정이지..."


화장실에 갇혀있다가 나온 남성이 한 말이다.


실제로 이 남성은 자신이 키 181cm에 몸무게 97kg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성은 "협소한 화장실에서 숨도 가빠오니 진짜 위기감을 느꼈다"며 화장실 문을 발로 부수고 나온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에펨코리아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화장실에 갇혔었어요. 제발 문 열고들 쌉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화장실 안에서 손잡이가 헛돌아서 문이 안 열렸다"며 "창문 없는 화장실이고 환풍기만 있고 핸드폰도 밖에 두고 들어온 상태였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A씨는 "문고리 잡고 씨름하다 안되니까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며 "아침이었던 때라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며 아찔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린아이나 여자였으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듯"...화장실에 갇힌 경우 시도해 보면 좋을 방법


그러면서 "협소한 화장실에서 숨도 가빠오니 진짜 위기감을 느꼈다"며 "마지막 희망으로 발로 (문을) 걷어차서 부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화장실 문은 산산조각 난 상태였다. 부서진 문 안으로는 화장실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A씨가 말한 대로 성인 남성 한 명이 있기에 협소한 공간이었다. 그는 "발은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살아서 다행이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내가 키 181cm에 몸무게 97kg이라 망정이지 어린아이나 여자였음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듯"이라며 꼭 문을 열고 화장실을 쓰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조금 공간이 있는 화장실이면 모르겠는데 돼지 덩치에 공간까지 좁으니 공포감이 장난 아니었다"며 "이성적으로 생각하다가도 당장 숨질 거 같아서 닥치고 (문을) 다 두들기고 부숴버리게 되더라"라고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그는 "철문이나 통나무 문이면 진짜 (나올 수 있을지) 몰랐을 것이다"며 "다들 화장실 문고리 잘 점검하고 휴대전화를 필수로 갖고 들어가자"며 대비책을 알려주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약 A씨처럼 휴대전화 없이 화장실에 갇힌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먼저 화장실 밖에 있을 휴대전화에 말을 걸어본다. 빅스비·시리와 같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대한 큰 목소리로 빅스비 혹은 시리를 부른 후 "119에 전화해 줘"라고 말하면 위급한 상황을 넘길 수도 있다.


휴대전화가 없다면 물리적인 방법을 쓰는 수밖에 없다. 나무 문이면 A씨처럼 직접 부수면 된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화장실에서 단단한 물건을 찾아 문을 격파하려고 시도해 보자. 적절한 도구로는 변기 덮개 혹은 샤워기 등이 있다.